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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풋

코튬커피 ​ ​ 우리나라 커피는 밝은 산미보다는 균형잡힌 커피를 더 선호하는 방향으로 회선하는 듯하다. 많은 업체에서는 기존과는 다른 로스팅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맥주나 커피나 주스나 시트러스한 것을 선호하는 나로써는 조금 아쉽겠지만 그것이 대중의 흐름이라면 업체들도 어쩔 수는 없을 것이다. ​도쿄는 대중의 흐름과는 무관하다 싶을 만큼 정말 좋은 커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퍼져있다. 그중 오모테산도의 코튬커피는 프랑스에 있는 스페셜티 커피로 유럽식 커피답게 묵직한 맛을 가지고 있는 커피이다. 유럽커피는 대체로 스위츠를 많이 접하기 때문에 산미의 커피와는 궁합이 안 맞는 편인데 그래서 그런지 미국이나 호주의 커피와는 큰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코튬의 커피가 밸런스 위주라고 하지만 입맛은 사실 상대적이니 그 나.. 더보기
브릭하우스76 맥주축제! 브릭하우스76 맥주축제 작지만 알찬 축제 맥주에 대한 수요가 늘기 시작하면서 크고 작은 맥주의 행사들도 아울러 보이는 것 같습니다. 대기업들이 주관하는 맥주축제가 있는가 하면, 이태원의 상호들이 모여 그들만의 리그를 펼치기도 하고, 또 올 해는 주세법에 맞추어 가평에서 시와 협약한 맥주축제가 있기도 했었습니다. 응암역에는 브릭하우스76이라는 로컬주점이 있는데, 최근 이곳에서 서 너 곳의 상호가 모여 작은 비어파티를 주최했습니다. 단지 맥주만 마시는 것이 아니라 뮤지션들을 초빙하여 주민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은평구에서는 처음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작은 규모에서도 치밀하고 단단한 기획이 돋보이는 행사였습니다. 사람들이 오며가며 탁트인 무대에서 공연을 보기도하고 편히 앉아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까.. 더보기
[방이동] 방이점 봉피양 [방이동] 방이점 봉피양 냉면의 시대, 냉면의 계절 얼마 전 TVN의 예능프로그램 에서 평양냉면에 대한 맛집을 이야기한다고 했을 때, 국내 평양냉면 덕후들은 바짝 긴장을 했다는 후문이 있었습니다. 가뜩이나 사람 많기로 유명한 평양냉면집들인데, 방송까지 타고나면 갈 엄두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었습니다. 방송 출연이 예상되었던 냉면집을 꼽아보았을 때, 봉피양, 필동면옥, 우래옥, 을밀대, 을지면옥, 평래옥, 의정부 평양면옥 등을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출연 패널 중에 황교익 선생님도 유명한 평양냉면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는 사실이었는데, 특히 자주 찾아가는 곳은 필동면옥이라고 합니다. 냉면 덕후들은 과연 황선생님이 방송에 필동면옥을 소개할 것이냐, 말 것이냐에 귀추가 주목.. 더보기
[명동/을지로] 곰국하면 하동관 [명동/을지로] 곰국하면 하동관 슴슴하지만 깊은맛 요즘 친구들 뿐 아니라, 윗 세대의 분들에서도 하동관은 유명한 맛집 중에 하나였습니다. 나주곰탕을 파는 곳으로, 서울에서는 가히 곰탕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곳 중에 하나입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이 많은 것은 어쩔 수가 없으며, 그나마 요즘 처럼 더위가 조금씩 기승을 부릴 때에는 비교적 사람이 적은 편이니 여유있게 먹기에는 적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들이 냉면으로 시선을 돌리는 5월의 말, 하동관을 찾아가보았습니다. 하동관의 시스템을 조략하게 이야기 하자면 우선 선불제로 운영이 된다는 점인데요. 배고플 때 가면 마음이 급한지라 선불이라는 제도가 조금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먹고 아무런 액션없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는 또 선불만의 매력이 .. 더보기
알레그리아: 서초동 커피는... 커피는 알레그리아 서초동에서 일을 하면서 아직까지도 미스테리인 것은, 몇몇 곳을 제외하면 이 동네에 그럴싸한 커피 집은 없다는 점입니다. 지금 당장 강북으로 넘어가면 홍대는 물론이고, 노원부터 DMC, 마포, 공덕, 용산, 이태원 등등 화려한 커피들이 포진해있는 반면에, 서초동에서는 방배(서래마을), 낙성대, 신논현역, 부근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커피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 와중에 양재 알레그리아는 이 강남 전역을 통틀어도 손에 꼽힐 만큼 맛있는 커피입니다. 사실 알레그리아는 서초동에만 있는 것은 아니며, 판교에 하나, 그리고 최근 건대입구에 지점이 늘게 되었는데요. 특히 건대입구에는 엄청난 머신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있는 집 커피다 싶으면 그 소문을 듣고 북적이는 사람들이 연상되고는.. 더보기
평래옥: 중구 저동의 그 냉면집 중구 저동의 명가 평래옥 을지로 3가 역엔 여름만 되면 삼삼오오 줄을 선다는 가게들이 있습니다. 초 여름의 날씨를 보였던 어느 5월의 주말, 평래옥의 문 앞은 이미 여름인 양 많은 사람들이 들어 차 있었습니다. 대낮부터 소주 몇 병에 취한 노인 분들이 떠들석하게 소음으로 가게 안을 메우는 분위기는 충무로에서는 보기 드문 일은 아니지만, 유명한 맛집이라길래 찾아온 젊은 층들에게는 조금 낯설 수도 있겠습니다. 이처럼 대화를 하기에 좋은 자리는 아니지만, 한 여름의 닭육수로 기름진 초계탕이 생각난다면 단연 충무로의 평래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평래옥은 을지로 3가 역에서에서 내려 11번출구 방향으로 나와 쭉 걷다보면 여러 인쇄업체들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평안도에서 내려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평래옥은 3.. 더보기
2015년 제1회 가평수제맥주축제 현장 2015년 제 1회 가평 수제맥주축제 현장 지난 4월 17일, 18일 이틀 동안 열린 가평 수제 맥주축제의 현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습니다. 아침부터 티켓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줄을 서 있었는데, 반은 얼리버드 티켓으로, 반은 시민이나 지나가던 나들이객이었습니다. 맥파이, 핸드 앤 몰트, 카브루 등 크래프트 맥주에서는 잔 뼈가 굵은 팀들이 참가해서 더욱 이목을 집중 받았던 가평 수제 맥주 축제의 뜨거운 열기는 이태원을 떠나 청평에서 열렸어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최근 경리단 길이나 해방촌 등을 보면 외국인 보다는 방송사나 SNS를 보고 찾아온 국내 청춘남녀들이 눈에 띄게 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태원 부근이 핫플레이스로 알려지게 되면서 피할 수 없었겠지만, 이태원에 아지트를 둔 원년 멤버들은 조금.. 더보기
[새절역 맛집] 블루리본에 빛나는 마마수교 [새절역 맛집] 블루리본에 빛나는 마마수교 은평구에도 블루리본이 들어왔다 서울의 미슐랭이라고도 불리는 블루리본의 업소들은 사실 홍대나 이태원, 강남 등지에서는 많이 볼 수 있지만 은평구에서는 전무후무했던 것이 사실이다. 새절의 마마수교는 올 해로 두 번째 블루리본을 받은 업소이다. 산동 출신의 대만화교 2세가 만든 식당으로 만두 뿐 아니라 다양한 산동요리를 즐길 수 있는데, 자장면엔 설탕이나 조미료가 첨가되지 않는 슴슴함을 보여준다. 중국음식과 슴슴함이 어딘지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지만, 막상 음식을 먹어보게 되면, 그런 복잡한 생각은 나중에! 라는 생각 뿐, 특히 3년 동안 콩을 발효 시켜 만든 산동자장면은 이집 음식 중에서도 별미라 손꼽히고 있다. 가격 역시 다른 블루리본 업소와는 다르게 가격이 좋.. 더보기
[고베/오사카] 카페 유니르Unir [고베/오사카] 카페 유니르Unir 반가운 커피 집 카페 유니르 2박 3일간의 짧은 일정으로 오사카에 다녀왔다. 일본의 식탁이라는 별명 때문에 오사카에 거는 기대가 특히 컸다. 그러나 기대에 못미쳤던 것인지 막상 도착해보았던 오사카는 썩 마음에 드는 곳은 아니었다. 일본사람보다는 중국인, 한국인, 홍콩인들로 가득했고, 심지어는 조선족도 거기에 있었다. 어설픈 한국 말로 "아들~ 여기 가마니 있어!"라고 타이르는 이야기가 들렸다. 일본의 식탁이라는 명성 역시 의아할 만큼 무릎을 탁 칠만한 식당이 없었음은 물론이거니와, 오히려 외국인의 입맛을 고려한 국내로 치자면 명동식의 식당거리들이 즐비했다. 오사카에는 유명한 커피들이 많다고 했다. 그러나 거기에 정작 스페셜 티 카페는 없었다. 고베 지역의 유니르라는 곳.. 더보기
[탄현역/정발산역]비라티오 커피 로스터즈 [탄현역/정발산역] 비라티오 커피 로스터즈 맛있는 커피의 기준, 그것은 환경에서 알 수 있다네 커피는 기호식품이므로 여기가 맛있다 저기가 맛있다고 단정짓기 어렵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레벨이 된다면 일단 찾아가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레벨의 기준은 당연히 커피를 뽑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콩은 어떤 콩을 쓰는지, 어느 장비를 사용하는지 등등이 있을 것인데, 여기서 장비는 첫 인상에 중요한 인상을 심어주게 되는 것 같다. 돈만 벌 요량이라면 사실 중고차를 넘나드는 머신은 살 필요가 없거니와, 또 좋은 머신이라고 해서 반드시 맛있는 커피가 나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관심을 두지 않으면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슬레이어 3그룹, WBC공식그라인더 K8, 그리고 말코닉까지 보란듯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