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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풋/맥주집

2015년 제1회 가평수제맥주축제 현장

2015년

제 1회 가평 수제맥주축제 현장

 

 지난 4월 17일, 18일 이틀 동안 열린 가평 수제 맥주축제의 현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습니다. 아침부터 티켓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줄을 서 있었는데, 반은 얼리버드 티켓으로, 반은 시민이나 지나가던 나들이객이었습니다. 맥파이, 핸드 앤 몰트, 카브루 등 크래프트 맥주에서는 잔 뼈가 굵은 팀들이 참가해서 더욱 이목을 집중 받았던 가평 수제 맥주 축제의 뜨거운 열기는 이태원을 떠나 청평에서 열렸어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최근 경리단 길이나 해방촌 등을 보면 외국인 보다는 방송사나 SNS를 보고 찾아온 국내 청춘남녀들이 눈에 띄게 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태원 부근이 핫플레이스로 알려지게 되면서 피할 수 없었겠지만, 이태원에 아지트를 둔 원년 멤버들은 조금 아쉬운 모습이기도 하겠습니다. 최근 이태원의 임대업자의 횡포가 하나 둘 밝혀지게 되면서, 이태원도 이러다 홍대나 삼청동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섞인 반응들을 볼 수 있는데요. 그렇기에 이번 가평 수제 맥주 축제의 모습은 더욱 그들에게 반가운 행사가 아니었을까요.

 

참가 인구 수의 2/3이 넘어갈 만큼 많은 외국인들이 찾아왔는데, 여느 맥주 축제와는 다르게 안주에 대한 반입이 자유롭다는 점, 나랏님도 늦게 오면 서서 마셔야 하는 형평성이 돋보이는 축제였습니다. (물론 그 편이 손도 많이 가지 않고 좋겠지만요)

 

 

 

 

 

지역 사회의 미래는

밝다

 가평 수제 맥주 축제는 조기 구매 여부에 따라 만원에 두 장부터 네 장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이모꼬라는 어플을 통해서라면 팔 천원에 쿠 폰 네 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쿠폰은 한 장 당 맥주 한 잔이며(350ml정도) 일반적인 맥주의 가격을 생각하면 최저금액인 팔 천원에 네 잔은 정말 매력적인 액수가 아닐 수 없습니다. 맥파이의 IPA를 팔 천원에 네 잔에 마실 수 있다니! 다시 생각해봐도 몸서리 처질 만큼의 가격정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이번 가평 수제 맥주축제의 매력은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자연스럽게 안주에 대한 반입제한을 두지 않음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바깥 편의점이나 카페에서 안주거리가 될 만한 것을 사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로 인해 그 날에만 팔려나간 주변 안주들의 금액이 어마어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학생의 엠티나 커플들간의 여행지, 가족등산 모임 정도로만 알려졌던 가평이라는 동네가 이렇게 매력적인 면모로 변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최근 주세법에 대한 개정이 이루어지게 되면서 소규모 양조가 조금은 숨을 쉴 수 있게 되었다는데, 올 해는 작년 보다 더욱 크래프트비어의 활력이 솟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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