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웃풋/맛집

[연남동]똠양꿍이 맛있는 툭툭누들타이

[연남동] 똠양궁이 맛있는 툭툭누들타이

 

 

 

 

 

연남동을 바꿔놓은

상징적인 업소들

 

 

 

기사식당만이 즐비했던 홍대의 뒤안 길 연남동을 바꿔놓은 선두주자로 흔히 두 가지를 꼽는다. 하나는 리브레 커피, 또 다른 하나는 툭툭누들타이인데, 두곳 모두 종래에는 아는 사람만 안다는 그곳이지만, 이제는 줄을 서서 먹어야하는 지경이 되었다. 그나마 리브레는 이태원과 명동, 영등포에 이르러 지점을 넓혔고 지점 마다 사용하는 머신과 직원의 손들도 각기 달라 같은 리브레라도 개성있는 맛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지만, 톡톡누들타이는 여전히 지점을 확장하지 않기 때문에 저녁 개장 시간인 다섯시에 딱 맞춰 가도 한시간은 넉넉히 기다릴 줄 알아야 이 곳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물론 화제의 빵집 브레드 랩 밑에서 분점을 차렸다고 하지만, 분점이라는 느낌이 어딘지 톡톡을 대신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이싼지방의 식당

태국 북동 쪽, 이싼이라는 지역의 요리사들은 향토음식을 잘 만들기로 좋기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전라도 쯤 될 것 같다. 툭툭누들타이의 요리사는 이 이싼지역출신으로 태국에서도 유명한 현지 셰프의 맛을 즐기는 셈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만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타지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태국 사람들도 즐겨찾는 가게 중 하나이다. 실제로 가게 안을 살펴 보면 타지의 사람들이 음식을 먹는 경우를 보는데, 그래서 그런지 양 역시 푸짐하다. 둘이 가서 두 메뉴를 시켰다가는 무슨 참변을 당할지 모른다. 이곳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음식은 쏨땀카이양, 똠양꿍인데, 이 음식들은 매콤 새콤 달콤 짭쪼름 등 미각이 느낄 수 있는 모든 맛을 체험할 수 있는 것도 묘미이다.

 

타이음식을 할 때 딜레마에 빠지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러한 맛이다. 현지의 맛을 살리자니 어마어마한 향신료로 만들어내는 태국음식이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 맞을 리 없으며, 또 반대로 대중성에 기반을 두다 보면, 타이 음식이라기 보다는 타이 컨셉의 식당으로 바뀌기 쉽기 때문에 잘 나가는 타이 음식은 많다 할지라도 그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잘 되는 식당은 보기 드문 편이다. 그런 면에서 이곳은 그 정체성을 확실히 찾아간 식당이 아닐까 싶다. 태국 사람도, 한국 사람도 모두 줄을 서서 찾아가는 식당이기 때문에.

 

 

 

▲똠양스프누들

 

 

▲볶음밥과 커리, 그 양이 2인이서 먹어도 충분하다

 

 

그 줄이 일렬종대

이 곳의 흠을 꼽아 보자면 오픈 전부터 대기를 해야 한다는 점인데, 그 시간이 무려 한 시간 안팎이다. 개장 하기 전에 이 곳을 찾아가면 긴 줄을 볼 수 있는데, 그 줄이 건너건너건너 가게의 문 앞을 점령할 지경까지 이르게 되자, 이제는 '전화로 차례가 왔으니 오시면 된다' 라고 친절히 안내까지 해주고 있다. 아까운 시간 낭비하지 않아서 좋고, 때 되어 전화받고 찾아가서 좋다. 비록 이곳의 스태프들은 다소 고생하겠지만.

 

꾸준히 매출이 오르고 음식을 먹겠다는 사람이 파다하게 줄을 설 정도의 업소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곳은 메뉴개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런 자세를 볼 때, 이곳이 유명해진 것은 단순한 우연은 아닐 것이다.

 

 

 

 

툭툭누들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