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베이커스 필드의 단팥빵
임잊을 약이 없고
빵끊을 칼이 없네
베이커스 필드의 빵들은 가성비가 대단하다고 알려진 바, 전국 빵덕후들의 필수 코스라고도 전해져오는 제과점이지만, 초창기에는 접근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는 서울 현대 백화점에만 네 곳이 들어서 있고 강북, 강남, 강서, 강동에 모두 자리잡고 있으니 이제는 접근성에 있어서 만큼은 정말 용이해졌다고 해야할까. 아무튼 백화점에 가면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으니, 베이커스필드에 대해서 들어봤다거나 즐겨 먹는다면 자주 찾아갈만한 거리인 것 같다.
▲ 타 빵과의 크기(맨 우측이 베이커스필드의 단팥빵), 다른 것도 큰 편이지만...
역시 단팥빵이!
베이커스 필드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모 잡지의 기사 때문이었다. 한 입에 베어무는 기분이 무척 좋았다는 그 기사를 쓴 에디터는 단팥빵을 고르라면 이성당 보다는 이 곳을 택한다고까지 할 정도였다. 사실이야 어쨌든 베이커스 필드의 단팥빵은 단팥빵 덕후들을 감동시킨다는 얘기가 종래 돌았을 정도로 단팥빵 덕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 눈에 보기에도 무시무시한 크기를 자랑하면서도 그 내실이 결코 빈약하지 않다. 팥 속에는 호두를 굵직하게 다져넣었음에도 그 가격은 지나침이 없다(2,500원) 다른 빵과 비교해봤을 때, 어벤져스의 캡틴아메리카가 생각나는 빵이다. (어깨깡패...)
너무 크다
팥의 맛도 여느 제과 점의 맛과는 조금 다르다. 화한 맛이 있다고 할까? 강하지는 않다. 무조건 달기만 하지 않다는 뜻이다. 베이커스 필드의 단팥빵은 그 속에 꽉차 있으면서도 더부룩하거나 달지 않은 맛을 가지고 있다. 이만한 크기의 빵안에 이만한 규모의 앙금이 들어가 있다면 재료 원가도 무시하지 못할 것 같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역시 너무나 큰 빵의 탓이다. 역시 이런 빵은 한 입에 베어 먹어야 제 맛인데, 아무래도 이 빵은 그렇게 먹기가 어렵고, 또 한 손으로 집기에도 무리가 있다. 빵에 빳빳한 힘이 없어 그대로 허리가 꺾일 것 같은 비쥬얼, 아마 탄력이 없는 탓일 게다.
베이커스 필드
단팥빵: 2,500 / 롤치즈 치아바타: 3,000 / 넛츠브레드: 7,000
'인풋 > 빵/과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리어츠호텔 델리숍 단팥빵 (0) | 2015.01.26 |
---|---|
[압구정]노아베리커리 단팥빵 외 (0) | 2015.01.22 |
델리카한스 단팥빵 유자빵 (0) | 2015.01.19 |
내로라하는 단팥빵 모여라 (0) | 2015.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