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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풋/빵/과자

메리어츠호텔 델리숍 단팥빵

메리어츠호텔 델리숍 단팥빵

 

 

 

 

 

 

 

 

메리어츠 호텔의 델리숍

단팥빵의 왕좌

 

 

 

진정한 고수는

재야에 있나니

이성당이나 쟝블랑제리, 햇쌀마루, 서울연인, 베이커스필드 등 그동안 내로라하는 단팥빵을 먹어보았다고 생각했지만, 네이버 모 카페에 가보니 아직 재야에 묻힌 진주 같은 단팥빵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중에는 메리어츠 호텔의 델리숍도 있었나니, 호텔 쪽인지라 재야에 묻혔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겠지만, 그래도 유명한 곳은 그 소문이 퍼다하게 나기 마련인데, 메리어츠 호텔의 단팥빵은 쟝블랑제리나 델리카한스 등에 비해서는 다소 조용한 것이 사실이었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간 것이 사실이었다. 누군가 맛있다고 했고, 마침 집에 가는 길에 반포를 지나쳐야 했기 때문에 작정하고 간 것은 아니었다. 집에 찬 거리도 필요하고 하니 겸사겸사 센트럴 시티에 들러보자, 라는 심산에서였다. 더군다나 호텔의 그 무거운 분위기를 헤치고 단팥빵 하나 사온다는 건 여간 멋쩍은 일이 아니었다.

 

 

 

 

 

 

 

단팥빵의 밸런스가

붕괴되었다

센트럴 씨티 2 층, 메리어츠 가는 길의 안내표를 보면서 길을 따라가다 보면, 메리어츠호텔과 함께 델리숍이 바로 보인다. 어둑한 조명에 수북히 놓인 빵들, 보기 어려운 식재료들을 겸해서 팔고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자 단팥빵이 바로 보였다. 단팥빵을 하나 집는 순간 묵직하게 전해져오는 무게감, 부피 등이 예사 단팥빵이 아님을 나는 확신했다. 수많은 단팥빵을 먹어보았지만 이렇게 무거운 단팥빵은 난생 처음이었다.

 

맛또한 다른 단팥빵과 비교를 불허할 정도의 맛이었다. 단팥빵 하면 빵안에 단팥이 있는 빵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는데, 메리어츠 호텔의 단팥빵은 그렇게 정의하기엔 어려운 감이 있다. 빵은 곁들이는 정도이고, 그 안에 꽉찬 단팥이 메인이라고 해야 더 가까운 것 같다. 빵피는 쫄깃하고 얇게 단팥을 둘러싸고 있었으며, 그 안에 빈 공간없이 단팥을 꽈득 메우고 있었다. 하지만 달지 않았다. 반조각만 먹었음에도 배가 불렀을 정도의 무게였다.

 

가격도 2800원이었는데, 비싸다는 단팥빵에 비하면 그리 비싼 가격도 아니었다. 또한, 8시 이후로는 30%를 할인해서 판매한다고 하니, 이 어찌 혜자선생님스럽지 않을쏘냐. 서울을 대표하는 단팥빵이라고 해도 무색하지 않은 그런 단팥빵이었다.

 

 

 

 

 

 

델리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