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에일 파우웰 콱 kwak
벨기에 에일 파우웰 콱
구하기 어려운
전용잔
이걸 콱!
구하기 어려운 전용잔을 꼽으라면 그 중 하나가 파우웰 콱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파우웰 콱은 우리나라 안에서는 그래도 어느 정도 보급이 되고는 있지만, 높은 원가, 그리고 보급량이 적다는 탓에 바틀샵에서는 콱 잔을 좀처럼 풀려고 하지 않습니다. 푼다고 해도 십만원 이상은 족히 구매해야 사은품으로 나눠줄까 말까 호호호. 그럼에도 끊임 없이 수요가 있는 까닭은 예사롭지 않은 콱 전용잔의 자태가 아닐까 합니다. 그만큼 매력적이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한 맥주입니다
파우웰 콱,
어떤 맥주일까
파우웰 콱은 트라피스트 맥주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약간의 포도향이 나는 것 같으면서도, 그 맛은 진하고 또 8도를 넘나드는 도수로 벌컥벌컥 마시다가는 취기가 오를 지도 모릅니다. 와인 처럼 점성이 있는 맥주인 파우웰 콱은 원래 마부가 마시던 맥주라고 해서 그 전용잔이 받침대와 함께 나옵니다. 제대로 빼지 않으면 단단하게 잡고 있어 잘 빠지지 않는 전용잔이기도 합니다.
비싼 국내 유통가
파우웰 콱은 무척 훌륭한 벨지안 에일입니다. 진하고 향기롭고, 또 그 여운이 긴 맥주입니다. 그러나 만원을 훌쩍 넘어버리는 국내 유통가는 콱을 사기에 조금 머뭇거릴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주류세를 감안하고서라도 만원이 훌쩍 넘는 트라피스트 정도의 가격 정책은 소비자들이 망설이는 이유가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전용잔 역시 그렇고요
일 전에 일본을 갔던 일이 있습니다. 오사카였는데, 그 곳에서는 콱 맥주가 한 화로 4천원 가량이었으며, 전용잔 역시 비슷한 가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때 오사카에서 222주년 기념잔을 구입했더라는 -,- 물론 그 전용잔 역시 일본 내에서는 그리 구하기 어려운 잔은 아니었던 것 같지만서도요. 그렇게 전용잔과 맥주를 사다 보니 바틀샵 주인이 콱을 좋아하냐고 물어보았는데, 저는 국내단가가 너무 비싸서 못샀다고 어설픈 일본말로 대답했습니다.
아무튼 맛있고 비싼 맥주 파우웰 콱이었습니다